부작용·안전

위고비 수면마취 금식

⚕️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증상은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밝은 아이보리색 진료 공간의 트레이 위에 무지 주사펜과 빈 접시, 물이 담긴 유리잔, 시계가 놓인 모습

위고비·마운자로 복용 중 수면마취, 평소처럼 금식하면 충분할까?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투여하면서 수면내시경, 성형수술 또는 피부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평소와 같은 금식만으로 충분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들 약은 위에서 음식물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어, 금식 지침을 지켰는데도 위에 내용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환자가 주사를 무조건 중단해야 하는 것도, 평소 금식만 지키면 누구나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최근 지침은 용량을 올리는 시기인지, 위장관 증상이 있는지, 어떤 깊이의 마취를 받는지를 함께 평가하도록 권고합니다. 약을 임의로 끊거나 금식 시간을 스스로 정하지 말고 처방 의료진과 시술·마취 의료진에게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왜 마취와 위 배출 속도가 관련될까?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에 작용하고, 마운자로의 티르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함께 작용합니다. 두 약 모두 식욕을 줄이는 동시에 위 배출을 늦출 수 있습니다. 깊은 진정이나 전신마취 상태에서는 기침과 삼킴 같은 기도 보호 반사가 약해집니다. 이때 위 내용물이 역류해 폐로 들어가는 것을 ‘폐 흡인’이라고 합니다. 드물지만 흡인성 폐렴이나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FDA의 최신 위고비 허가문서마운자로 허가문서에는 권장 금식을 지켰다고 보고한 환자에게도 위 내용물이 남아 흡인이 발생한 시판 후 사례가 기재돼 있습니다. 다만 약 중단이나 금식 연장이 실제 위험을 얼마나 줄이는지는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수면마취’도 모두 같은 마취가 아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수면마취라는 말에는 가벼운 진정부터 깊은 진정까지 여러 단계가 포함됩니다. 약의 종류와 용량, 시술 시간에 따라 스스로 호흡하거나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신마취가 아니니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FDA 경고도 전신마취뿐 아니라 깊은 진정을 받는 시술을 포함합니다. 수면내시경, 지방흡입이나 성형수술처럼 진정제를 사용하는 시술에서도 약물 투여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예전에는 1주 중단, 지금은 계속 사용해도 된다?

2023년 미국마취과학회는 매일 사용하는 GLP-1 약은 시술 당일, 주 1회 약은 일주일 전부터 보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근거와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권고가 달라졌습니다. 2024년 미국의 여러 관련 학회가 함께 발표한 지침은 위 배출 지연 위험이 낮은 환자는 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약을 중단하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이 나빠질 수 있고, 한 번의 투여 중단만으로 위가 정상적으로 비워진다고 확신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미국마취과학회 환자 안내에서도 처방의·시술자·마취 의료진이 위험과 이득을 함께 평가하도록 안내합니다. 다만 2025년 SPAQI 전문가 합의문은 GLP-1 계열 약을 계속 사용하는 무증상 환자에게도 고형식 금식을 2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현재도 세부 금식 기준은 학회와 의료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병원에서 안내받지 않은 채 임의로 24시간 굶거나 물을 끊지는 마세요.

위 배출 지연 위험이 높은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예약 단계에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 약을 처음 시작했거나 최근 용량을 올린 경우
  • 주사 후 메스꺼움, 구토, 복통이나 심한 더부룩함이 있는 경우
  • 변비가 심하거나 음식이 오래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 고용량을 사용하면서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 위마비 또는 위 배출 장애를 진단받은 경우
  • 파킨슨병처럼 위 운동을 늦출 수 있는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초기에는 위장관 증상이 더 흔할 수 있습니다. 선택적 시술이라면 증상이 가라앉고 증량 단계가 끝날 때까지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시술 전 무엇을 알려야 할까?

예약할 때 약 이름뿐 아니라 마지막 투여 날짜, 현재 용량, 약을 시작하거나 증량한 날짜를 전달하세요. 당뇨병 치료 목적인지 체중 관리 목적인지, 인슐린이나 다른 혈당강하제를 함께 사용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시술 당일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부 팽만이 생겼다면 숨기지 말아야 합니다. 의료진은 증상과 시술의 긴급성을 바탕으로 위 초음파로 내용물을 확인하거나, 마취 방법을 바꾸거나, 시술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약을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중단하면 혈당이 올라갈 수 있으며, 여러 차례 쉬었다가 기존 고용량으로 재개할 경우 위장관 부작용이 다시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중단 여부뿐 아니라 언제 어떤 용량으로 다시 시작할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시술 전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 시술기관에 GLP-1·GIP 계열 약 사용 사실을 알렸나요?
  • 마지막 주사 날짜와 현재 용량을 정확히 알고 있나요?
  • 최근 증량했거나 메스꺼움·구토·복통·변비가 있나요?
  • 병원에서 안내한 고형식과 물의 금식 시간을 각각 확인했나요?
  • 약 중단과 재개 방법을 처방 의료진에게 확인했나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사용한다고 모든 수면마취를 취소하거나 주사를 일률적으로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 약은 위 배출을 늦출 수 있고, 권장 금식을 지켜도 위 내용물이 남는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안전한 방법은 인터넷에서 찾은 하나의 중단 기간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의 종류와 마지막 투여일, 증량 여부와 위장관 증상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것입니다. 시술기관의 최신 지침에 따라 약물과 금식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 참고자료: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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